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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퇴임사 "위대한 국민과 동행해 영광..다음 정부에서도 성공 이어가길"

[전문]"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의 행복 기원하겠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10 [00:34]

문 대통령 퇴임사 "위대한 국민과 동행해 영광..다음 정부에서도 성공 이어가길"

[전문]"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의 행복 기원하겠다"

정현숙 | 입력 : 2022/05/10 [00:34]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지난 5년 간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퇴임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라며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라며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서 하나가 되어주셨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됐다"라며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국민께 인사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라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찬탄을 보냈고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낸 것도 결코 잊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았고,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고 우리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가 문제해결의 성공방식을 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는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라며 "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70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나라, 2차 세계대전 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누구도 부정 못 할 빛나는 대한민국의 업적이며 자부심이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부심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라며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이다"라며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임기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작성한 방명록.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9일 퇴임 연설 전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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