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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청담동 술자리 '진실의 상자'는 열리고 있다

"대통령 관저가 술자리 안가(安家)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尹이 잘 가던 강남 술자리 따위는 따로 필요없는 것"

김민웅 목사 | 기사입력 2022/12/04 [06:49]

[시론] 청담동 술자리 '진실의 상자'는 열리고 있다

"대통령 관저가 술자리 안가(安家)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尹이 잘 가던 강남 술자리 따위는 따로 필요없는 것"

김민웅 목사 | 입력 : 2022/12/04 [06:49]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모두가 이 자들의 노예가 되고 말 판"

 

 

 

“청담동 술자리 이야기” 스스로 꺼낸 윤석열, “진실의 상자”는 열리고 있다. 

- 이 사건은 던져야 할 질문들이 수두룩하다. 아직 사건 파일을 덮을 때가 결코 아니다. 

- 방점은 “새벽 세 시까지”가 아니라, “거길 (그런 자리에는) 가지 않았다”, 이다.

 

우리는 이 사건의 진상을 아직 알지 못한다. 그 어떤 것도 확증할 수 있는 바가 없다. 그러나 의혹은 보다 강력하게 제기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 의혹 제기는 진실에 가까이 가게 하는 열쇠다. 마침내 진실의 상자는 감출 길 없이 만천하에 열리고 말 것이다. 

 

민주당의 대응은 한심하다기보다 우매하다. 국민을 대신해서 던져야 할 질문의 의무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투력이 없는 야당은 맛을 잃은 소금이다. 이러다 길에 버리워질지 모른다.  

 

1. ‘새벽 다섯 시, 조간신문을 봐야 하는데 새벽 세시까지 무슨 술을...’ : 이 말의 사실 여부를 떠나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윤석열이 그동안 하도 거짓말을 해왔기 때문이다. 온 국민이 들었던 자신의 말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거짓말하는 자다. 

 

2. 게다가 조간신문을 보고 도어스텝핑인지 뭔지에 대한 답변 수준이 그 정도라니 한심하고 참담하다. 사안 파악도 민심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답하지 않는가? 이게 위 발언이 거짓말임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윤석열은 대통령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입증한다. 수준 이하이기 때문이다.  

 

3. 방점은 “새벽 세시까지”가 아니었다. 어떤 경우에도 “거길 (그런 자리에는) 가지 않았다”, 이다. 새벽 세시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으니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 ‘시간 알리바이’로 빠져나가려 하는 건가? ‘공간 알리바이’도 존재한다. 

 

4. 윤석열은 왜 “시간만” 내세웠을까? 이 자는 수사검사 출신이다. 아예 그런 술자리가 없었다면 누구든 대뜸 나와야 하는 말은, “그날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가 답이다. 

 

5. 첼리스트가 자신의 말이 “거짓”이었다고 수사기관에서 밝혔다고 보도는 전하고 있다. 이걸로 이 사건이 종결되었을까? 아, 그랬구나 하고 마무리 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거짓말은 다 이렇게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6. 보통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기 마련이다. 무엇이 거짓이었다는 건가? 시간? 장소? 등장인물? 대화 내용? 과장한 점?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이에 대해 보도하거나 따져 물은 언론은 없다. 그냥 묻지도 않고 받아적었다. 이 경우도 첼리스트 자신이 직접 했던 말이다. 

 

7. 누군가 자신이 했던 말을 후에 부인하면 진술 바꾸기의 경위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대장동 관련자들의 증언도 모조리 바뀌고 있다. 그때는 거짓말이었고 이번에는 참말이다? 그걸 무얼로 알 수 있다는 것인가? 

 

8. 첼리스트는 늦은 시간 귀가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하다 보니, 라는 식이었다. 그런 경우 자신의 말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권력자들을 일부러 끌어 들인다? 그것도 현재 최강의 권력을 가진 윤석열과 한동훈을? 알고 보았더니 이세창 앞에서 이들도 머리를 숙인다는 이야기까지? 나중에 어떻게 되려고.  또한 첼리스트는 술자리 현장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X신”이라고 했다. 무슨 뜻일까?

 

9. 왜 이세창은 자신이 한 말을 부인하는 것일까? 윤석열, 한동훈과의 술자리가 있었다고 한 것은 다른 누가 아닌 이세창의 입에서 직접 나온 이야기지 강진구가 지어낸 것이 아니다. 더탐사는 청담동 술자리 이야기를 첼리스트의 말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을 지낸 바 있는 이세창이라는 공인(公人)의 말을 보조취재원으로 삼았다. 

 

10. 왜 윤석열이나 한동훈은 첼리스트를 공격하지 않을까? “거짓말”의 진원지인데. 고발이나 고소의 대상에서 첼리스트는 왜 빠져 있을까? 거짓말이라고 해도 그 자체로 명예훼손인데, 저 자들의 표적이 강진구, 김의겸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11. 왜 이세창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을까?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말을 부인했기 때문에? 언론은 왜 이세창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취재하지 않을까? 누구든 기자회견 한번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것에 대해 벗어나는 세상이 되었는가?  (이세창은 그날 오후 10시 이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밝힌 바 없다. ‘시간 알리바이’마저 없다.)

 

12. 국회에서 주장이 아니라 질문이 사법적 처리 대상이 되는 것은 “헌법의 유린”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의혹이 있는 경우 당연히 질문하고 이에 대해 답하면 된다. 질문을 문제 삼으면 그건 아예 입을 다물게 하겠다는 것이다. 폭거다. 한동훈은 이 행위 자체로 탄핵되어야 한다. 법을 다루는 공직자가 국민의 알 권리를 협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제 우리는 매우 엄중한 사태와 직면하고 있다. 대통령 관저가 술자리 안가(安家)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제 더는 박정희의 궁정동이나 윤석열이 잘 가던 강남 술자리 따위는 따로 필요없는 것이다. 

 

대통령 관저는 국민의 혈세가 엄청 들어간 공적 공간이다. “권력의 사유화”가 정점으로 치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군주(君主)의 출현”이다.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겨 그린 자의 독주(獨走)다. 

 

이 나라 국민의 안위가 날로 더욱 위태로와지고 있다. 윤석열 이 자와 그 일당을 멈춰서게 하는 것은 지금 오로지 촛불 뿐이다.

 

이 나라의 흥망과 운명을 걸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모두가 이 자들의 노예가 되고 말 판이다. 이들 적폐 일당이 단 하루라도 더는 권좌에 앉아있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단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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