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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세장서 '헤드락' 제압으로 바둑이처럼 질질 끌려나간 해병대 전우: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3/11 [00:02]

한동훈 유세장서 '헤드락' 제압으로 바둑이처럼 질질 끌려나간 해병대 전우:

정현숙 | 입력 : 2024/03/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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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성남에서 유세 일정 중이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채상병 특검'을 요구하던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경호원들에게 끌려 나가는 모습. '오마이TV' 유튜브 갈무리

"또 국민이 질질 끌려 나갔다. ‘입틀막’도 안 되니 이제는 ‘헤드락’인가? ‘입틀막’ 정권의 무도함이 끝을 모른다.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이번에는 한동훈 위원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성남 유세 일정 현장에서 '채수근 상병 특검법'에 협조해 달라고 외치다가 강제로 끌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같이 밝혔다.

 

최민석 대변인은 8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한 해병대 예비역이 성남을 방문한 한동훈 위원장에게 채 상병 특검법 협조를 요구하다 질질 끌려 나갔다. 목을 팔로 감고 '헤드락'을 걸어 끌어냈다고 한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정원철 회장이 유세중이던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 "채 상병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 채 상병과 함께 가주십시오"라고 외치자 경호요원들은 그의 목을 팔로 감고 확성기를 빼앗으며 입을 틀어 막았다. 일부 지지자는 "해병대 모자 벗어 이 X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최민수 대변인은 "'채 상병을 잊지 말아 달라, 함께 가달라' 그 말이 그리 고까웠나"라며 "야당 국회의원,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더니 자신감이 붙어 항의하는 족족 다 끌어내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최 대변인은 "꽃다운 20대 청년이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부당한 지시로 사망했다"라며 "심지어 수사외압의 중심에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대사 직함을 달아 해외로 도피시키기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해병대원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친 예비역 해병대원을 끌어내다니 국민의 호소보다 대통령의 호통이 더 두렵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끌려 나간 해병대 예비역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당원이라고 한다"라며 "국민의힘 당원이 보기에도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것이 윤석열 정권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한동훈 위원장은 ‘귀틀막’, ‘입꾹닫’으로 부족해 또 국민을 질질 끌어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속에서 천불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입틀막’ 정부, ‘헤드락’ 여당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네소셜라운지 간담회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은 여야 및 진보와 보수 문제가 아니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특검법 통과를 촉구했다.

 

특히 조 대표는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출국 금지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직권남용' 및 '범인 도피 교사' 등 2건의 중대 범죄 혐의로 보면서 채 상병 특검법을 끝내 거부하는 현 정권의 이면을 콕 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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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표와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카페에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혐의가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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