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도태우와 도태우를 공천한 한동훈

이득신 작가 | 기사입력 2024/03/15 [00:03]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도태우와 도태우를 공천한 한동훈

이득신 작가 | 입력 : 2024/03/15 [00:03]
본문이미지

▲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윤석열은 대선기간에 광주를 찾아 5.18을 헌법 전문에 명시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당선직후 5.18추념식장을 국힘당 의원들과 동행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한동훈 역시 최근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을 계승하기위해 헌법전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수록한다는 것을 재차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이들의 약속이 거짓임이 드러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극우 일베 출신의 도태우 변호사를 대구에 공천한 것이다.

 

과거 2019년 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도태우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 그는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도태우는 5·18 당시 광주 송암동 계엄군 간 오인 사격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를 부인하며 제3세력 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3월 8일 입장문을 통해 ‘도태우 변호사는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고 왜곡했다’며 ‘국민의힘이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5.18 기념재단은 성명에서 ‘국민의힘에서 계속되는 5·18 왜곡 논란과 항쟁 정신 계승에 반하는 공천 결과에 책임 있는 공식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도태우 변호사의 ‘5·18 북한 개입설과 관련해 우리는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다.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공천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도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를 중시해 나갈 거니까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도태우의 발언은 과거의 발언일 뿐 현재는 입장이 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도태우를 공천을 계속 밀어부칠 것이라고 해석되는 대목이다.

 

과거에도 국힘당 계열의 이종명 국회의원이 군 장성출신 전두환 추종자로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바 있으며, 같은 정당의 원내대변인을 지낸 김순례도 역시 동일한 발언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현재 강원지사를 맡고 있는 김진태도 역시 국회의원 시절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여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 5.18 북한군 개입설 발언은 단순히 발언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말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 이는 학살자 전두환을 추종하는 무리들이나 하는 발언으로서 국힘의 전신을 찾아보면 바로 전두환의 민정당이 그 모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도태우는 전두환 정권을 옹호하는 발언과 글을 쓰기도 했다. 바로 군부독재대신 '낮은 단계의 법치와 민주주의'로 불러야 한다며, 전두환 정권 시절 언론기관들이 좀 제한은 받았지만 어떻게 보면 요즘보다 더 다양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전두환 사망 직후엔 ‘평화적 방법으로 새 시대의 문을 연 보기 드문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도태우는 또한 자신이 일베 출신이라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2016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2016년 11월11일 '최순실 건에 대한 팩트'라는 제목이 달린 일베 사이트의 글을 처음 공유하기 시작해 2018년 2월까지 총 10여건의 공유 글을 올린 것이다.

 

도태우 같은 발언을 한 이를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에 과연 공천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과 함께 돼지를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대구지역에 공천한 인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한민국 극우의 심장이라는 대구지역에 도태우라는 극우 인사를 공천하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국힘당과 한동훈 역시 이번 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