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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의 차이는 샤이 보수!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4/04/12 [07:12]

22대 총선,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의 차이는 샤이 보수!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4/04/12 [07:12]

 

 

10일 저녁 6시에 방송 3사가 합동으로 발표한 22대 총선 결과 출구조사는 큰 파장을 주었습니다. 야권에서 200석을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11일) 아침에 나온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에 비해 오차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 14석이 나왔고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 비례에서 18석을 얻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의석 10석을 목표하였는데 12석을 얻었습니다.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8 ~ 196석을 얻고 국민의힘은 87~105석을 예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야권연대가 성립되면 최소한 190~210석을 내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전에 나타난 최종 개표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야권연대는 187석(175 + 12)을 간신히 얻는데 그쳤습니다.

 

22대 총선의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대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되면 응답하지 않는 다수가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샤이족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보수 진영에서 샤이 보수를 일컫기도 합니다. 문제는 샤이보수의 등장으로 개표 결과와의 비교에서 큰 오차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원인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22대 총선 개표결과, 지역분포도

 

강남의 재산을 많이 가진 자들은 윤석열 정권의 감세정책을 환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샤이가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여당을 지지합니다. 그 결과 강남, 서초, 동작, 송파, 용산 등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투표 결과는 예상대로 국민의힘이 독식하다시피 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강북권은 항상 그래왔듯이 야권에서 싹쓸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도봉갑과 마포에서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투표를 많이 한 결과라 하겠지만 전통적 야권의 텃밭인 강북권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것은 투표에 대한 소신과 정치 성향을 표명하기 싫어했던 샤이 보수들의 은폐된 투표 행위 결과였습니다.

 

출구조사 과정에 샤이 보수가 응답하지 않은 부분은 최소한 투표 참여자의 10% 이상은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방송 3사의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 주로 노년층에서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상당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 투표의 정치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것도 오류 원인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출구 조사 발표에서 감안했어야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강북권에서 샤이 보수들의 반란표가 나온 것입니다. 서민이 대다수인 강북 지역에서 그들을 위해 노력하였던 더불어민주당의 민생 정책을 외면하고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지향적 투표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아스팔트 우파의 촌스러움과 태극기 부대의 유치함이라 하겠습니다. 결국 먹이를 주는 주인의 손을 물어버리는 동물의 행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샤이 보수를 짐승의 뇌를 가진 자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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