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하던가.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의 기세가 더 올라가고 있다. 마치 잠재해 있던 분노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공천잡음이 한창일 때는 마음이 복잡해 표현을 못하던 지지자들이 3월 들어 민주당이 공천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일제히 여론조사에 자신 있게 나선 것이다.
더 벌어진 인천 계양을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52%,원희룡 35%로, 이재명 후보가 17%p 앞섰다. 그동안 일부 언론에서 박빙이라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 정도 차이가 난 게 정상이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하 동일)
반도체 벨트도 민주당이 압도
출처: 미디어리서치
반도체 벨트’의 요충지이자 여야 쟁탈전이 치열한 용인갑에서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33.6%,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46.4%를 각각 기록했다. 양향자는 4%에 그쳤다. 화성을에서는 민주당 공영운 42%, 국힘당 한정민 18%, 이준석 19%가 나와 민주당 후보가 압도했다.
종로, 영등포갑, 마포을 민주당이 압도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종로도 민주당 곽상언 49%, 국힘당 최재형 31%로 광상언 후보가 압도했다. 곽상언 후보는 고 노무현 태통령 사위다. 김영주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힘당 후보로 나선 영등포갑에선 민주당 채현일 50%, 국힘당 김영주 35%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채현일 후보가 앞섰다. 운동권 대결로 화제가 된 마포을은 민주당 정청래 44%, 국힘당 함운경 30%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정청래 후보가 앞섰다.
용산 앞서기 시작, 남양주갑 압도
서울 용산도 윤석열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를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 강태웅 42%, 국힘 권영세 38.1%로 비록 오차범위내이지만 민주당 후보가 3.9% 정도 앞서갔다. 이곳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강태웅 후보가 불과 800여 표 차이로 진 곳이라 설욕이 가능하다.
남양주갑은 조응천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준석의 개혁신당으로 간 지역구다.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것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48.8%, 국민의힘 유낙준 32.6%, 조응천 8.9%가 나와 최민희 후보가 앞서고 있다.
분당갑도 뒤집어져 화제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성남시 분당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힘당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조사가 나와 화제다. 지난 17~18일 조사에서 이광재 45%, 안철수 44%가 나온 것이다. 이 추세로 가면 이광재 후보가 신승을 할 수 있다. 분당을도 김병욱이 앞서고 있다.
부산에서도 부는 푸른 바람
부산도 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당 단일후보 노정현은 47.6%을 얻어 38.3%을 얻은 김희정을 압도하고 있다. 사하갑에서는 현역인 최인호(51.3%) 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성권(40.8%)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앞섰다. 부산 북갑에선 전재수 민주당 예비후보가 49.9%, 지역구를 옮긴 서병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2.8%를 기록했다. 북을도 전 해양수산부 차관 박성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5.6%, 전 구청장 정명희 민주당 예비후보가 44.1%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부산 남구에서는 박재호 민주당 의원(48.9%)이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43.9%)을 앞섰다.
부산 강서에서는 현역 김도읍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민주당 예비후보가 각각 48.7%, 44.4%를 받아 경합 중이다. 장제원이 불출마한 사상에서는 김대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6.3%, 배재정 민주당 예비후보가 46.0%로 초박빙 상황이다.
수원도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
수성고 출신끼리 맞대결을 펼친 수원갑은 민주당 김승원 52.4%, 국힘당 35.1%로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국힘당이 수원에 이수정 교수 등 자객공천을 했으나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대전도 다시 원기 회복
유성을의 황정아 후보는 몇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이상민을 17~19% 정도 앞서 화제가 되었다. 한때 여론조사 ‘꽃’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서구을의 박범계도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박범계 44.6% vs 양홍규 38.2%’로 다시 회복되었다.
국힘당이 위기에 몰리자 황상무를 사퇴하게 하고 이종섭을 조기 귀국하게 했으나 민심은 이미 돌아선 후다. 더구나 이종섭이 공수처의 수사를 회피하면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이다. 이 추세로 가면 국힘당은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내기 힘들 것이다. 파탄 난 경제와 민생은 결정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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