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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8월 하순 방류 강행 전망

아사히 "尹정권 배려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판단"

백은종 | 기사입력 2023/08/08 [00:03]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8월 하순 방류 강행 전망

아사히 "尹정권 배려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판단"

백은종 | 입력 : 2023/08/08 [00:03]

아사히 "한국 정부 배려해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판단"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이달 하순부터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하는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 언론은 '방사능 오염수 올 여름' 방류 계획에 대해 8월 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지만, 이처럼 구체적으로 방류 시점을 보도한 것은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를 배려해 방류 개시 시점을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에 결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류에 이해를 보이는 윤 정권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일본은 (한미일) 회담 전에 방류 시기를 결정하면 회담장에서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둔 윤 정권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는 중국에 한미일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처리수(일본에서 오염수를 일컫는 용어) 방류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선의 활동이 시작되는 9월 초로 늦춰지는 것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같은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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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올여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예고해 왔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오염수의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 방류 후 대응 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뒤 방류 시기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내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방류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한 뒤 실제 방류가 이뤄지기까지는 준비작업 등 1주일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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