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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건물투기'로 역관광..류삼영 역공 ˝십수억 차익과 배우자 대장동땅 알려달라˝

류삼영·나경원 서울 동작을 토론회서 종부세, 부자감세 공방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4/04 [00:03]

나경원 '건물투기'로 역관광..류삼영 역공 ˝십수억 차익과 배우자 대장동땅 알려달라˝

류삼영·나경원 서울 동작을 토론회서 종부세, 부자감세 공방

정현숙 | 입력 : 2024/04/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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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서초구 한국세무사회에서 열린 서울 동작구을 후보자 토론회에 나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갈무리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가 4.10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끄집어내 류삼경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선 제압을 시도했으나 도리어 역공을 당하고 말을 잇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일 '동작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2대 총선 동작을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생 경제 활성화' 관련 주제토론이 HCN동작방송이 중계하는 가운데 나 후보가 유 후보에게 종부세와 부자감세 등으로 선공을 던졌다. 하지만 류 후보가 나 후보의 건물 투기 논란을 되짚어 주면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모양새가 됐다.

 

나 후보는 "류삼영 후보가 부자감세 이야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늘 얘기하는 부자감세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종부세 같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나 후보는 이어 "류 후보는 부산 사시면서 서울 용산 한남동에 아파트를 8억원에 구입했는데, 지금 시가 23억정도 하더라"며 "종부세를 분명히 냈을 것 같은데, 동작구는 문재인정부 동안 724배의 종부세 내는 가구 수가 증가했다. 이 종부세를 다시 올릴 것이냐"라고 물었다.

 

류 후보는 "종부세를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먼저 말씀드린다"라며 "지금 부자 감세 때문에 근로소득세를 더 많이 내는 부자들의 법인세나 종부세·상속세 등 부자들의 세 부담을 줄이는 어떤 세수 결손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서 근로자들의 근로소득세가 올라서 서민들의 증세가 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울러 "내 부동산에 관해서 말씀하시니, 나 후보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 나 후보께서는 신당동 건물을 짧은 기간 소유하고 단기매매를 통해서 5억원, 또 다른 건물을 사고 팔아서 십수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대장동 땅도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영문인지 한번 알려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받아쳤다.

 

류삼영 후보의 '건물 투기' 관련 발언에 당황한 표정의 나경원 후보는 꺼진 마이크에 대고 반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토론회 진행 순서상 발언 시간을 얻지 못해 류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했다. 

 

실제로 2011년 10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동아일보'에 따르면 나 후보는 지난 2004년 17억에 산 서울 중구 신당동 상가 건물을 6년만인 2010년에 30억을 받고 팔아넘겨 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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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동아일보' 기사 갈무리 

 

한편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유튜브 방송에서 나 후보를 향해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이 정권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치 신인 류삼영 후보는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날이 갈수록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중진으로 4선 관록의 나경원 후보를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지난 1일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한 동작을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는 48.8%로 43.1%인 나 후보를 마침내 역전했다.

 

류 후보는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권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2024년 총선에 민주당 '제3호 영입 인재'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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