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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퉁치나..이해찬 ˝본질은 '도주대사' '꼬리자르기'˝

한동훈 "우리는 민심에 순응"...김용민 "법적조치를 취해야 민심에 순응"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3/21 [00:03]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로 퉁치나..이해찬 ˝본질은 '도주대사' '꼬리자르기'˝

한동훈 "우리는 민심에 순응"...김용민 "법적조치를 취해야 민심에 순응"

정현숙 | 입력 : 2024/03/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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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이 끝난 이달 말경에나 한국으로 돌아올 것을 시사했던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 보도가 하루 만에 나왔다. 악화하는 여론에 여권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자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엔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지만, 민주당은 그러지 않고 있다"라며 "황상무 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남부새마을금고 강당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는) 민심을 무시하느냐 민심에 반응하느냐의 차이다. 이 점을 기억해달라"라며 이렇게 밝혔다.

 

하지만 지지율 하락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 총선 출마자들의 이종섭 대사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에 대해서는 "(우리는) 민심에 순응하려 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며 "이걸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이종섭 호주대사가 오는 2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방위산업협력 주요 6개국 주재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곧 귀국할 예정이라고 KBS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 받는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장병 희생은 안중에도 없고 진실 은폐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이종섭 전 장관을 국내로 압송하기 바란다. 황상무 ‘회칼수석’ 사의를 수용했다고 하는데 도주대사도 즉시 해임하고 압송하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황상무라는 회칼을 쓰는 사람이 오늘 아침에 긴급하게 사의를 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언제적 이야기를 가지고 언론인한테 협박을 하는가?"라며 "실제로 꼬리 자르기다. 본질은 오히려 ‘도주 대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과 연관된 몸통을 그냥 두고 황상무 하나 꼬리자르기를 한다고 상황이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호주대사를 이제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 아니 붙잡아 와야 한다. 민주당이라도 가서 붙잡아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SNS를 통해 황상무 수석의 사퇴와 이종섭 대사의 귀국을 두고 한동훈 위원장이 "민심에 순응"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권력을 이용해 범죄혐의자를 도피시켰고, 언론을 협박한 자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해야 민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당장 채상병 사건 특검에 동의하기 바란다"라며 "민주당이 총선에 압승하면 반드시 법적 심판대에 올리겠다. 그리고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 즉시 대국민 사과를 하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언론은 윤 대통령이 "회칼 테러" 황상무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공무원의 파면과 해임, 사의에 대한 처벌 경중은 확연하게 다르다. 황 수석의 '사의'는 향후 공무원 임용과 퇴직금에 대한 불이익이 일절 적용되지 않는 가장 가벼운 징계로 결국 '눈 가리고 아웅 한 꼴'이다. '파면'은 향후 5년간 공무원 임용이 불가하고 퇴직금 불이익이 따른다. '해임'은 향후 3년간 공무원 임용이 불가하고 퇴직금 불이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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