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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비서실장’? 국힘도 비판...민주당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

김재섭 "(이동관·김한길·장제원)저부터 반대할 것"
천하람 "개별적으로도 훌륭한 분들 아냐"
고민정 "용산 아직 정신 못 차려"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4/13 [00:03]

'이동관 비서실장’? 국힘도 비판...민주당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

김재섭 "(이동관·김한길·장제원)저부터 반대할 것"
천하람 "개별적으로도 훌륭한 분들 아냐"
고민정 "용산 아직 정신 못 차려"

정현숙 | 입력 : 2024/04/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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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임자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거론되고 신설할 예정인 정무장관 후임으로는 장제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지 하루만에 흘러나온 소식이다. 야권은 물론 국민의힘에서조차 “이런 사람들만 모으기도 어렵겠다”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동관 비서실장’이라니,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결과를 보고도 전혀 느끼는 바가 없나?"라며 따져 물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는 귀를 의심하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을 향한 분노한 민심이 그대로 표출된 총선 결과를 보고도 불통과 오만의 독주를 계속하려고 하느냐"라며 이렇게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동관 전 위원장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언론을 옥죄고 국회 해산권 부활을 운운하며 반헌법적 쿠데타까지 기도했던 대표적인 반국민 인사"라며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언론장악 기술자' 카드를 꺼내 들려는 건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 이 전 위원장이 신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악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동관 비서실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정권 심판의 회초리'가 '정권 종식의 쇠몽둥이'가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라며 "도무지 민심을 헤아리기 어렵다면 야당에라도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렇게 다 모으기도 쉽지 않다”라며 “여러 정치적 이슈로 물러나거나 '여기는 기용하면 안 된다'고 비판을 받았던 분들인데, 언론보도지만,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대통령이 이번 심판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고, 국정운영을 바꾸겠다는 말씀까지 하신거면 인사로서 그게 가장 먼저 드러난다”라며 “(참모와 총리 장관등이) 사퇴하는 건 좋으나 어떤 사람이 오느냐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이들을 보는 관점이 있을 것이라며 “'아 총선 끝나고 더 매운 맛으로 가는 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드래곤볼도 아니고”라며 “개별적으로도 훌륭한 분들 아닌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경기 화성정 민주당 당선인은 “이분들의 인사는 부적절하고, 선전포고에 가깝다”라며 “총선 결과가 보여준 것은 '국정기조를 바꾸라,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 아니냐. 그런데 측근 인사, 민주당이 당연히 반대할 만한 인사들을 배치한다는 것은 '나는 국정기조 바꿀 생각이 없어'라는 것과 같다. 선전포고다. 총리도 국회에서 선출하고 대화할 게 많은데, 이런 정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재선한 고민정 민주당 당선인도 같은 방송에서 "용산이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제가 이동관 탄핵을 주도했던 사람이다. 이동관이라는 사람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판단이 아직도 뭔지를 모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민정 당선인은 "저는 이게 그냥 누군가의 설이기를 바랄 뿐이고, 대통령이 실제로 이런 것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면 또다시 국민의 심판대 위에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의원 정무장관 임명설에 대해서는 "만약에 장 의원이 오시게 되면 계속해서 국회하고 싸우겠다는 것밖에 안 될 것 같다"라며 "그분이 정치력도 있고, 협상에 대한 담판을 지으려는 정치인의 기질은 충분하지만, 지금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생각하면서 협치를 이끌어내야 될사람이 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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